[대학생 진로탐색 프로그램] 비전파인더#1. 비전파인더란 무엇인가?

취업 컨설턴트로서의 출발

2024년 3월, 우연히 기회가 닿아 경기도 소재 G대학교의 취업진로처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진로강사로, 프리랜서 강사로 약 3년간 근무하면서 어떻게 보면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강사로서 커리어 전환을 이루게 된 셈이죠.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만, 이 길을 선택한 본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바로 ‘진로 고민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답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함입니다.

청소년 강사로 활동하면서 또 라이프코치로서 활동하면서 정체성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강사로서 만났던 학생들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에는 현생을 살기에,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살기에 너무나도 바빴고, 라이프코치로서의 정체성은, ‘진로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가 없는 상황에서, 갈 길이 너무나도 멀었기 때문에 충분한 자격이나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취업진로처의 취업 컨설턴트, 특히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 컨설턴트로서의 근무 기회는 제 스스로의 정체성을 좀 더 명확히 확립할 수 있는 기회로서 다가왔습니다. 다가오는 3월이 되면, 취업 컨설턴트로서 1년 경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1년 경력이 나름 의미있는 이유는 첫번째, 커리어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증한다는 점에서 의미있으며 두번째, 취업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좀 더 집중하고 싶은, 에너지를 쏟고 싶은, 열정을 쏟아내고 싶은 대상에게 가까워졌다 느끼는 점에서 의미있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년간 300명이 넘는 전역예정장병을 상담하고, 비교과 프로그램과 진로/취업 상담을 통해 G대학교의 재학생들을 500명 이상 만났습니다. 가능한 한 명, 한 명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재 갖고 있는 고민과 앞으로 진로 설계/설정에 있어서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했고요.

그 결과, [비전파인더]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개발, 기획하여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이해부터 진로탐색, 설계, 취업 목표 설정까지 연결하고자 하는 중기 프로그램입니다.

비전파인더를 왜 하는가?

비전파인더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현대 사회의 빠른 변화 때문입니다. 과거 전통적인 방식의 진로탐색과 새로운 방식의 진로탐색이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직업관을 요구함과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의 역량, 다방면에서의 역량 평가 등 개인에게 요구하고 개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지만, 그러한 상황 속에서 학생들은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하고 심한 압박과 부담 속에 길을 잃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는 ‘컴퓨터공학과’가 각광받았습니다. 시기에 맞추어 기술이 비약적인 속도로 발전했고 관련 분야가 어마어마하게 성장했거든요. 그에 따라서 사회에서 컴퓨터공학과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많은 학생들이 컴퓨터공학과에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면 참 좋은 이야기겠습니다만, 인공지능의 등장 및 경기성장정체로 인해 관련 분야가 크게 타격을 입은 상황입니다. 채용 규모가 크게 줄었고, 인공지능이 기존 프로그래머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요. 코로나 시기에 취업률만 보고 컴공과에 입학한,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이 마주하는 사회의 모습은 과거와는 너무나도,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어떤 직업이 나와 잘 맞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한 선택의 결과를 현실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저는 너무나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적어도 저를 만난 학생들만은, 나아가 제 생각과 비전에 공감하는 학생들만큼은 정말로 원하는 것을 기반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하며 찾아주고자 합니다.

비전파인더가 무엇인가?

자기이해를 시작으로 진로 목표, 취업 목표, 대학 생활 목표 등 세분화하여 참여자의 목표에 따라 이론 수업과 실습 수업이 병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가치관, 적성과 흥미, 목표 구체화, 최고의 해 계획서 등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찰하면서 발견한 내용을 바탕으로 무엇을 목표로 행동할 때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가-를 찾아가도록 지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총 2달간 주 1회 진행되며, 매 회차별로 이론 수업과 실습, 과제가 주어집니다.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행동하게 만듦으로 강의 내용을 정말로 본인의 것으로 만들며 동시에 실전에 적용까지 하는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진행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탐색하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앞서 4회차는 자기이해, 뒤이은 4회차는 직업목표 설정 및 실행 계획에 집중합니다. 특히 마지막 8회차는, 참여자들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을 공유하는 ‘성과발표회’를 통해 본인이 얻은 결과물을 발표하고, 성취를 공유하며 서로의 성장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이자 비전파인더의 핵심 역할이라 생각하는 기능에 있어서 “지속적인 선-후배의 교류 및 동기부여”를 들겠습니다. 2달간 참여 후 헤어지는 것이 아닌, 희망자에 한해 지속적으로 [비전파인더 그룹]에 남아 진로설계 및 취업목표 달성을 위한 강제적인 수행 환경을 만듦과 동시에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렇게 글로 남기는 이유가 무엇인가?

목적과 목표를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 라이프코치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할 때부터 ‘막연함 속에’ 선순환이 일어나는 그룹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과거 대학교를 자퇴하고 걸어왔던 길과, 청소년 진로강사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진로 탐색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이제 막연하게 희망하던 일이 눈 앞에서 현실이 된 순간을 마주했습니다. 제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였던 일을 실행하고, 이를 통해 제가 느낀 것, 얻은 것 나아가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비전파인더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또 제가 그리고 있는 비전은 [거대한 규모의 진로/직업 탐색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공간 안에서 거대한 선순환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려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올 한 해는 이 프로그램에 좀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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